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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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벽면에 빼곡하게 붙은 나무 팻말과 칠판 가득 적힌 제철 요리가 먼저 시선을 끈다. 1934년 창업해 역사를 이어온 니시진의 주점 Shinme에서는 당일 수급에 맞춘 생선회와 구이, 조림이 고루 준비되어 있어 메뉴를 살피는 시간부터 술자리의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첫 잔에는 기본이 되는 모둠 생선회로 시작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제철 생선을 조금씩 맛본 뒤 참치 레어 가라아게나 참다랑어 레어 커틀릿, 향긋한 벚꽃새우 교미나리 가키아게처럼 불을 쓴 요리로 넘어가면 식재료 본연의 풍미와 식감의 대비가 한층 선명해진다. 진한 복어 이리와 꼬들꼬들한 복어 껍질을 함께 버무린 무침, 부드럽게 조려낸 문어 조림 등 술안주의 구성도 다채롭다.
음식에 곁들일 술로는 나다 지역 양조장의 술을 조합한 '6종 블렌드' 청주가 중심을 잡는다. 데우거나 상온으로 즐기면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이 안주의 감칠맛을 단단하게 받쳐준다. 생맥주는 물론 시치혼야리나 조요 같은 계절 사케, 하이볼과 추하이까지 갖추어 각자의 호흡대로 잔을 비우기 좋다.
자리를 마무리할 때는 찹쌀밥에 차조기 잎과 잘게 썬 시바즈케를 더한 밥 요리나 마키즈시를 곁들이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저녁 시간에만 문을 열며 좌석이 비교적 빨리 차는 편이므로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